상실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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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식이 효율적인 걸로 기억.. 낙서

정말로 세벌식은 효율적일까
정말로 두벌식이 세벌식보다는 효율적일까


과거 하이텔에선가 '타사모'란 채팅방에서 타이핑게임을 즐겼는데..
채팅에서 노래가사나 책 잡다한 것을 봇을 이용해서 아래와 같이 문제를 내고
일정시간동안 스크롤된 것을 자동계산해서 등수와 순위 평타 최고타와 같은 것을 출력하는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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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문제나갑니다.
"노래가사나.책.잡다한.것을.아래와.같이.문제를.내고"

타이핑 게임을 즐기면서 타이핑을 잘하는 비법을 나름 터득했는데
- 절대로 오타가 나지 말아야 한다.
- 약한 구간없이 일정한 리듬으로 가볍게 타이핑을 해야 한다
- 빠른 타이핑 장시간 타이핑에도 손에 무리가 가지 않는 타이핑법을 구사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속칭 타이핑 고수로 불릴정도면 
정타는 당연하고 아주 편하고 부드럽게 빨리친다는 얘기가 되겠다.

당시로 돌아가서.. 
타이핑을 즐기던 분들은 대부분 500~600 정도를 쳤었는데
특출나게 빠른 몇몇분들이 있었고 그 분들의 속도는 뭐랄까..
문제가 나오면 답이 바로 올라오는데 그 속도나 정확함은 말그대로 손가락이 오그라들 정도;;
당시 대부분이 두벌식이였는데 특이하게도 특출나게 빠른 분들 중에 세벌인 분이 좀 되었다.

주목할만한 것은 
당시에 두벌이 좋냐.. 세벌이 좋냐..를 논의하던 와중에
두벌을 치시던 몇분이 세벌로 갈아타고 얼마지나지 않아..
이전만큼.. 아니 이전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속도와 정타를 보여줬고 그래서 상당히 놀랐던 기억이 있다.
(오타쟁이가 정타를 더 빠른 속도로 쳐낸다는 것은 습관을 고치고 개선하는 일이라 쉬운 일이 아님;;

어쨌든 논의는 계속되었고 결론은..
"두벌에 익숙하고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굳이 세벌로 바꿀 필요는 없지만 세벌을 추천"으로 기억.
(90년대 후반이라 이후 세벌식이 개선되었는지 여부도 잘 모르지만.. 당시에는 그랬음;

오래된 기억이라 정확한지 내 스스로도 불확실하지만
어쨌든 '세벌이 손에 무리가 가지 않고 좋다' 라는 게 남아있음.


p.s 문제를 낼때 간혹 채팅방에서 퇴장하는 명령어나
     영어와 이상한 긁자를 섞어서 내는 즐거움도 있었는데..
     가령.. /q, 빪핥굵싻.홅핥홅핥.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 즐거운 타이핑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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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웅이 2009/02/23 14:42 # 답글

    결론이 딱 맞네요. “두벌에 익숙하고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굳이 세벌로 바꿀 필요는 없지만 세벌을 추천” 여기서 '굳이'라는 말을 주목해서 봐야겠네요. 이 말이 중요하니까요.

    저도 세벌식을 쓰고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강요는 하지 않아요. 강요하면 역효과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아무리 좋은 것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죠. 저는 두벌식 사용할 때 겹자음 등 쉬프트를 쓰는 글자를 사용하면 오타가 잘 나고, 오래 타이핑 하면 어깨 통증이 있어서 세벌식으로 바꾸었는데요, 지금은 바꾼 지 5년쯤 되었는데 만족합니다.
  • 샘이 2009/02/23 15:09 # 답글

    이런 걸로 싸우는게 "Mac vs Windows", "남자 vs 여자", "짜장면 vs 짬뽕", ... 뭐 그런거죠.
  • cavin 2009/02/23 15:16 # 답글

    저는 세벌을 사용해보질 못해서 정확히 장점을 느끼진 못하지만
    세벌이 두벌보다 여러면에서 좋다는 확신이 있는 분들이라면
    두벌식으로 자판이 보급되는 것이 비효율적이다고 느껴지실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정말로 세벌식이 효율적이고 좋다면 세벌식이 널리 보급되는게 좋겠죠.. :)
  • 아리수 2009/06/03 19:50 # 삭제

    저는 세벌식 최종 사용자입니다.

    님의 말씀처럼 널리 보급되면 좋겠는데 표준의 힘이 워낙 강하다보니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네요...

    일단 두벌식도 나름의 장점이 있고 국가에서 밀어주고 있으니....

    세벌식의 효율성은 동아대의 누군가 연구한 논문이 있다고 합니다..검색해보시면...그 논문에 따르면 확실히 효율적입니다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익숙치 않기 때문에 반대의견도 많습니다.
  • imc84 2009/02/23 19:07 # 답글

    트랙백 감사합니다.

    저는 현재 두벌식을 쓰고 있고 세벌식이 두벌식에 비해 절대적으로 좋다고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실제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두벌식이 세벌식에 비해 "정말 뭔가 대단히 뛰어나고 좋아서" 표준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죠.
    실제로 두 자판 모두 장단점이 있는데, 한쪽만 일방적으로 표준으로 채택되어 있고 나머지 것들은 충분히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 상황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최종욱 2009/02/23 20:59 #

    저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두벌식 사용자이며, 어느 편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부 세벌식 사용자들의 우월성 논리는 그릇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두벌식만 표준인 상황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세벌식이 충분한 검토를 거친 대안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봅니다.

    드보락이나 쿼티, 심지어 모바일 자판등에도 수 많은 검증 기법들이 나와있는 것들을 보면서 두벌식과 세벌식 연구 자료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것 같아 많은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 Ray 2009/02/24 23:47 # 삭제 답글

    공병우 박사님이 개발한 세벌식자판은 한동안 많은 인기를 끌다가 표준에 밀려서 사라져갔죠. 그 때 기억이 납니다. 세벌식이 손가락을 골고루 사용하고 두벌식은 왼손을 너무 많이 쓰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세벌식을 쓰는 친구들이 꽤 있었는데, 이제는 거의 볼 수가 없네요. 표준이라는 것이 꼭 좋은 것을 표준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많이 쓰고 있는 것, 배우기 쉬운 것, 또는 정치적인 이슈, 또는 더 오래되서, 또는 우연히 결정되는 것 같아요.
  • cavin 2009/02/26 14:19 #

    '경로의존성' EBS에서 방송된 내용이 있네요.

    링크 : http://md82.tistory.com/?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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